어제 비트코인이 6만불을 이탈하며 5만불까지 한순간에 떨어지면서 다랑의 롱 포지션을 청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일봉을 꼬리가 긴 음봉으로 마감하였는데요,
최근 3-4월 비트코인보다는 알트코인으로 수급이 쏠리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이렇게 오랜만에 크게 움직였다는 것은 분명히 조용하던 물결에 돌을 던진 것과 같이 무언가 다른 장세로서의 시점에 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또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상승 3파동까지 어느정도 나와 있는 상태이고, 음식점, 카페, 거리, 지하철과 버스 사무실 등 어딜가나 코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굳건한 인기 순위 1위와 2위 앱이 업비트와 케이뱅크라는 것, 가상시장에 대한 관심은 늘 그렇듯 시장에 돈이 쏠리면서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십배 백배까지 올라가는 것들을 보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듭니다.
17년 말-18년 초의 광기장을 경험하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20대 젊은 청년층들이 수십억 자산을 보유하고, 누군가는 모두 잃고 망가지고, 누군가는 자산을 지켜가면서 천천히 불리기도 하고, 무너졌던 사람이 다시 일어나기도 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설은 이만하고,
저는 주로 일 / 4시간 / 1시간 위주의 봉을 보면서 주요 지지 / 저항, 피보나치와 추세 등 기본적인 분석 툴을 이용하여 시나리오를 잡아두고, 그 안에서 확률이 높거나 손익비가 높은 부분을 공략하는데요,
어제 큰 하락으로 한동안 굳건하게 지켜지던 추세선이 하향 돌파되었고, 지금은 그 추세선까지 다시 올라와 리테스트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하락의 특징점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하락할 때 오히려 국내 프리미엄이 약 14%에서 20%까지 증가하면서 한국시장은 하락을 오히려 완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다시 그 프리미엄이 줄어들어 16-17% 선에서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추세선 리테스트 이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더 크게, 빠르게 하락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누군가는 이번 대세상승장의 종말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직까지는 그정도로 많이 하락한 것이 아니기에 이것도 하나의 눌림목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2월부터 유지되던 추세선이 무너지면서 분명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지금 반등을 리테스트로 해석한다면, 작년 2만불을 돌파하던 시점부터 올라오는 마지막 추세선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저점인 5만달러 선을 지켜주더라도 최소한 엇비슷하게 다시 내려가면서 바닥을 두번 다져주면서 가는 모습이 나온다면 추가 상승에 좀 더 무게가 실리겠죠?)
그렇다면, 이번 하락에서 내려오는 피보나치를 입혀, 주요 지지/저항과 겹치는 구간들을 봤을 때 확장 비율로 보아 1.382지점이 약 44,000 달러, 1.618 지점이 약 40,600달러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현물 트레이더와 선물 트레이더가 취해야 하는 입장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요.
아래로 크게 쏟아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나올 경우 현물 트레이더는 반드시 일정부분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낙폭과대 매매 중심으로 반등에 매도하는 전략이 주로 유효할 것이며, 중요 지점에서는 반등에 절반 수익실현을 하고 나머지는 추세가 바뀌는 시점까지 끌고가는 것을 전략으로 삼을 수 있겠고, 양방향 매매가 가능한 선물 트레이더는 주요 저항권과 추세를 역으로 맞는 지점에서 숏 포지션과 지지선에서 롱 포지션으로 스위칭하는 전략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선물은 강제청산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레버리지에 유의하여서 매매에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현 시점에서 유의깊게 봐야 할 부분은 1) 하락 이후 피보나치상 0.5까지 되돌림을 주었고, 상승추세선을 리테스트 하였다. 추가로 하락할 것인가, 이를 돌파하고 새로운 추세를 만들면서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 2) 다시 하락한다면, 5만 근처에서 쌍바닥을 형성하며 2만달러에서부터 올라오는 추세선을 지지하고 추가적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3) 전저점을 이탈하며 다시금 큰 하락이 나온다면, 그 아래에서는 어느 부분에서 매수를 받아야 할 것이며( 숏 포지션의 익절 청산은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에 대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식과 국내 파생상품, 해외선물, 코인을 접하면서 참 많이도 깨졌던 저이지만 지나고 나니 트레이더로서 생존한다는 것은 차트가 단순히 오르냐, 내리느냐에 배팅하여 수익을 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철저한 자금관리와 포트폴리오 분배, 선물거래 같은 경우에는 감당할 수 있는 비중, 레버리지 조정을 하며 자금을 지켜가면서 올바른 투자 습관을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부를 얻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오랜만에 아이디어를 올려서 기술적 이야기와 이 분야에 대해 임하는 마인드가 섞여 글이 다소 난잡해졌지만,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돈은 없듯 읽어주시는 독자분께서 아무리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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