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동시에 트레이더라면 무조건 알아야할 자료들을 준비해봤습니다. 트레이딩 혹은 매매는 말그대로 어떠한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교환 혹은 거래하는 행위입니다.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 인류는 신석기 시대때부터 식량 혹은 자산에 여유분이 생길 때 더 나은 문명으로 발전하기 위해, 혹은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 사회 공동체 내에서 항상 무언가를 거래해왔습니다. 식량생산으로 인한 잉여 축적 및 자급자족 경제가 형성됐을 무렵, 화폐 즉 돈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전부터 매매(거래)는 우리 곁에 항상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매, 즉 무언가를 사고 팔 때 손해를 보면 합당한 짓거리가 아니겠죠? 우리 인류는 수요와 공급, 이 불변의 울타리 내에서 수지타산에 맞는 가치 혹은 가격으로 항상 거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탐욕으로 가득한 우리는 이러한 거래들을 통해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더 본인에게 이득이 되게끔 매매를 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자본주의의 기초적인 사상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우리 조상님들은 이러한 거래들을 통해 때로는 손해를, 때로는 수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득을 위한 거래를 지향해왔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시간이 지나면서 수요량과 공급량이 변하는구나. 이로 인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들, 심지어 추상적인 것들도 시간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구나. 오 이거 잘만 써먹으면 돈 되겠는데?”
이런 똑똑한 사업가 기질을 지닌 부류 덕분에 차익실현의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되어왔습니다. 이렇게 결국 경제 및 금융시장이 탄생하게 되고, 그 안에서 오로지 수익 창출을 목적, 즉 투자를 목적으로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들어오게됐습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은 이걸로 돈을 벌기 위해,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거래를 해왔습니다. 누군가는 날씨로(햇볕이 쨍쨍하면 사고, 비 오면 팔고), 누군가는 주사위를 굴려서(높은 숫자가 나오면 사고, 낮은 숫자가 나오면 팔고), 누군가는 그냥 감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겠죠. 물론 신빙성 없는, 터무니없는 기준으로 거래를 하면 망한다는 걸 결국 깨닫고 경제학자들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아, 이왕 기준을 잡을 거 제대로 된 기준을 찾아보자. 이제까지 보니 상품에 대한 정보와, 시시각각 변하는 상품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고 거래를 하니 돈이 좀 되네? 제대로 한 번 파고들어볼까!“
그리고 그들은 엄청난 학문을 창조했습니다. 바로 정보를 통한 분석, 기본적분석(FA: Fundamental Analysis)과, 차트 즉 과거의 거래 데이터들을 통한 분석, 기술적분석(TA: Technical Analysis)입니다.
FA란 상품의 현재 내재 가치가 고평가/저평가 되어있는지 판단하는 분석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느 회사에 투자를 하고싶을 때, 즉 그 기업의 지분이나 주식을 사고 싶을 때, 회사의 성장 가능성 및 잠재성을 먼저 추정해야겠죠? 그렇기 위해선 그 회사의 재무지표, 호재/악재, 과거 자산/수익 증가율 등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합니다. 한편 TA는 과거 가격 흐름과 모멘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차트에 의미를 두고 각종 이론과 지표를 참고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FA와 TA 둘 다 하는게 제일 좋겠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저희 같은 Retail Traders, 개인투자자, 즉 개미들은 정보를 받아 분석을 하고 투자에 바로 반영하기엔 시간적/기술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개미들을 현혹하기 위한 각종 거짓 정보와 찌라시들이 난무한 것도 모자라 신빙성이 있는 정보라고 해도 남들보다 조금만 늦게 받아도 손해로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적으로 큰 시장 추세를 파악하기엔 유용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대중들에게 다가갔을 때 기관들(세력들)에 의해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엄청난 정보력 혹은 FA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컴퓨터가 없으면, FA만 가지고 이 시장에 살아남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렇게 FA 하나의 기준만 가지고 투자를 이행하기엔 너무나도 큰 리스크가 뒤따릅니다.
때문에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려면 TA를 통해 더 정밀한 매매 자리를 찾아야하고 결국엔 실력 있는 투자자라면 TA를 무조건 배우셔야합니다.
TA의 사전적 의미는 상품의 전 가격 변동성과 모멘텀을 데이터화 시켜 놓은 차트라는 도구를 고찰해 미래의 시장 추세를 예측하는 기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의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측’이라는 용어 자체가 정말 위험한 말입니다. 이 세상의 그 아무리 유능한 투자자라도 신이 아닌 이상 미래의 가격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적분석은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에 더 가깝습니다. 때문에 우리 트레이더들은 차트를 보며 항상 여러가지 가능 시나리오들을 염두해두고 그에 따른 적합한 대응법을 마련해 놓습니다.
10년 남짓 안되는 트레이딩 경험으로 제가 감히 이 기술적분석이란 용어의 의미를 정의해본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TA란 과거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각종 이론(혹은 방법론)과 기술적 지표 등을 통해 시장 트렌드, 즉 가격이 오르는 추세인지, 내리는 추세인지를 먼저 확률적으로 파악하고 Price Action, 즉 지지 저항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구간들을 도출하는 분석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의문이 드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니 어떻게 과거 데이터만 보고 추세랑 가격반응 구간을 찾아내지?”
제가 시장 분석에 푹 빠지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기술적분석이라는 학문은 과거의 수많은 데이터로 투자자들의 심리(탐욕, 의심, 두려움 등)를 통계적으로 패턴화 및 정량화 시킨 기법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속에는 호재/악재와 같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부 변수들도 확률적으로 반영이 되어있다는 겁니다. 제가 기술적분석의 위대함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차트상 여기서 오를 수밖에 없는, 혹은 정말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기가 막히게, 타이밍 딱 떨어지게 호재/악재가 나온 적이 빈번하게 있었습니다. 물론 세력들이 대중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언론에 뉴스들을 흘리는 상황도 있겠지만, 이렇게 호재와 악재가 나오는 패턴과 타이밍 혹은 빈도율 마저 이 기술적분석이라는 학문에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TA를 통해 시장 추세와 가격반응구간을 확률적으로 도출했으면 이 상황에 맞게 매매 전략을 설계해야합니다. 제가 누누이 잔소리처럼 강조드리는 말이 있죠. 차트만 잘본다고 매매를 잘하는 게 아니라고요.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것이며, 손익비/범위는 어떻게 설계할지, 시드는 얼마나 들어갈지, 고배율/저배율로 할지, 익절/본절로스 대응 전략은 어떻게 설정할지가 이 매매전략에 해당됩니다.
또한 뇌동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원칙전략도 잘 설계해야합니다. 이 원칙전략은 설계하는 건 쉽지만 지키고 이행하기가 무진장 어렵습니다. 기술적분석과 매매전략을 아무리 잘 짜봐야 이 원칙전략을 잘 설계하지 못하거나 지키지 못한다면 다 무용지물입니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솔직히 원칙전략은 오랜 기간동안 연습을 통해 습득 혹은 통달하거나 기계/컴퓨터/알고리즘에게 본인의 기술적분석/매매전략을 맡기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감정이 덜 개입이 될수록 성공률이 높아지지만 본인의 돈이 걸려있는데 어떻게 감정이 없이 트레이딩을 할 수 있죠? 정말 어렵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원칙매매를 잘 습득하시려면 잃어도 상관이 없을 만큼의 소액으로 매매를 시작하는겁니다. 잃어도 상관이 없으니 그만큼 감정 이입을 덜 될테고, 조금씩 시드를 불리는 겁니다.
우리는 리워드(수익)보다 리스크(손실)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트레이더가 되어야 합니다. 이 말 꼭명심해주세요. 예를 들어 수익이 나면 1000만원, 손실이 나면 1000만원인 트레이딩 셋업에 “아싸 빨리 1000만원 따고 싶다~”라는 마인드보다는 “휴 1000만원을 잃을수도 있겠다. 각오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매매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그릇에 맞는 시드가 맞춰질 겁니다.
Le informazioni ed i contenuti pubblicati non costituiscono in alcun modo una sollecitazione ad investire o ad operare nei mercati finanziari. Non sono inoltre fornite o supportate da TradingView. Maggiori dettagli nelle Condizioni d'uso.